[주가상승기 투자요령]나눠 담되 멀리 보라

  • 입력 2004년 2월 23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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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880선(19일)을 넘어섰다. 주가가 이 정도로 오르면 누구나 주식에 관심을 갖는다. 은행 예금이나 채권 관련 상품 투자자들은 주식에 투자해 50% 이상 수익을 올린 주변 사람을 보고 후회를 한다. 이제라도 주식에 뛰어들고 싶지만 너무 많이 오른 것 같아 부담스럽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나 원화 강세 등 국내외 경제 상황도 불투명해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단 주식에 투자하기로 했다면 언제 투자를 시작하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성향에 맞게 투자 원금을 배분하는 자산배분 △주식 자금을 여러 개의 주식 및 주식 관련 상품에 분산하는 분산투자 △매월 같은 금액을 쪼개서 투자하는 적립식 투자 △1년 이상 투자하는 장기투자 등의 원칙을 지키라고 충고한다.》

▽전략적 자산배분 어떻게 할까=한국펀드평가 우재룡 사장(경영학 박사)은 “주가는 실물 경제를 앞서 가므로 지금 경제 상황이 아니라 6개월 뒤 상황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며 “자산의 일부를 주식에 투자하기로 했다면 지금도 늦은 때는 아니다”고 말했다.

오히려 종합주가지수가 900선을 넘어 모든 투자자가 흥분해 주식 투자를 시작할 때 편승했다가는 손해를 보고 주식에 겁을 먹을 수 있다. 지난해 3월처럼 종합주가지수가 500선까지 내리기를 기다리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다.

다만 경기 전망, 위험에 대한 나의 성향 등을 따져 투자 원금의 몇 %를 주식에 투자할 것인지는 전문가와 상의한 후 결정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보수적인 성향의 투자자라면 대체로 투자 자산의 20% 이하를,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50% 이상을 주식 및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라고 권한다. 나머지는 예금 등 안전자산이나 채권 및 채권형 펀드, 부동산 등에 나눠 투자한다.

하나은행 황창규 재테크팀장은 “종합주가지수가 850선을 넘어선 상태여서 자산의 20% 정도만 주식 및 주식 관련 상품에 투자하라고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형 펀드와 주가연계 상품이 유망=자신의 성향에 맞게 자산을 배분했다면 이제 이 돈을 어떤 상품에 투자할지 결정해야 한다.

한미은행 이건홍 PB사업부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적이 검증된 투신사의 주식형 펀드에 1년 이상 장기 투자를 하라고 권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3월보다는 주가가 크게 오른 상황이므로 지금 가입하면 투자 목표 수익을 20∼30%로 낮춰 잡아야 한다는 것.

20% 이상의 고수익을 내려면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주식에 60% 이상을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에 가입해야 한다. 큰 위험 없이 10% 정도의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는 주식에 30% 내외를 투자하는 혼합형 펀드에 가입해야 한다. 모두 최근 3년 수익률이 업계 동종 펀드 가운데 꾸준히 상위 30%를 유지한 펀드가 믿을 만하다.

신한은행 한상언 재테크팀장은 “2003년 인기를 모았던 주가지수 연계 상품은 올해에도 유망한 투자대안”이라고 말했다. 주가지수 연계 상품은 특정 주가지수가 오르고 내린 폭만큼 미리 정한 수익을 받는 금융상품. 은행 증권사 투신사 등에 다양한 상품이 있다.

한 팀장은 “주가지수 연계 상품도 기대수익을 낮춰 잡아야 하고 또 증시가 하락해도 손해가 제한되는 시스템 펀드에도 가입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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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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