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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2월 16일 1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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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의 노력으로 좋은 실적을 낸 만큼 이익을 분배하라는 주장이지만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기아자동차 노조 관계자는 16일 “작년 말 직원 모두가 목표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 야근과 특근을 끊임없이 해야 했다”며 “좋은 경영 성과를 이룬 만큼 직원들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100%(통상급 기준)의 특별격려금을 달라고 회사측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노조 관계자도 “지난달 초 사장단과의 면담에서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낸 데 따른 특별격려금 지급을 고려해 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2002년에도 80만원씩의 성과급을 받은 전례가 있다”고 밝혔다.
아이앤아이스틸 노조도 사측에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55% 늘어난 만큼 이익을 분배하라며 100%의 특별격려금을 요구한 상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임금을 각각 8.8%, 8.63% 올렸다. 또 생산목표 달성격려금 등의 명목으로 ‘100%(통상급 기준)+100만원’을 받았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기업들의 경영여건도 나빠지고 있다”며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임금인상 자제 분위기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좋은 실적을 이유로 이익 배분을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들 노조는 사측이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3사가 공동 대응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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