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IT세상]비데, 업그레이드… 마사지분사·살균· 방향제

  • 입력 2004년 2월 11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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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데는 16세기 유럽의 귀족들이 도자기 그릇에 더운 물을 담아 뒷물을 하던 것이 시초. 이것이 발전해 온수를 내뿜는 세정기가 됐다.

비데는 치질이나 변비 등 항문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폭발적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선 비데 보급률이 지난해 전체 가구의 5%에서 올해 10%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항문 주위의 잔주름 속까지 씻어내 세균 감염을 막고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각종 질환을 예방해준다. 특히 장기 투병 환자나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 임산부 등이 사용하면 좋다.

비데를 구입할 때는 세부 기능을 자세히 확인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세정 기능은 다 있지만 온수 및 온풍 기능이 있는지, 여성을 위해 노즐이 두 개인지, 항균 및 정수 필터가 있는지, 오존 살균 기능이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본다.

또 욕실의 변기 사이즈와 맞아야 하며 설치비가 구입비용에 포함됐는지도 체크한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할 경우 고유번호가 있어야 애프터서비스를 제대로 받을 수 있다.

70만원대 제품으로는 청호나이스의 ‘굿모닝’ 비데와 웅진코웨이개발의 ‘룰루’ 비데 등이 있다.

‘굿모닝’ 비데는 사람을 감지하는 적외선 센서가 내장돼 자동으로 비데 커버가 열리고 닫힌다.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소프트터치, 마사지 등 8가지 기능을 혼합해 사용할 수 있다고.

‘룰루’ 비데는 기본적인 기능 외에도 천연 아로마 방향제를 사용해 불쾌한 냄새를 없애준다.

40만원대 제품도 있다.

로얄토토의 ‘RB-500’은 계절에 따라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주는 난방 시트 기능, 장시간 사용하지 않으면 온수와 시트 히터의 전원을 6시간 차단하는 절전 기능, 수압의 강도를 조절해 마사지 효과를 주는 기능 등을 갖췄다.

삼성전자의 ‘SBD-H790’은 정수 필터를 사용해 물속의 불순물과 세균을 걸러낸다.

노비타의 ‘BD-CA370’은 탈취와 공기 청정 효과가 있는 음이온 발생장치를 달았다. 세정에서 건조까지 원터치 버튼으로 해결할 수 있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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