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대 베스 베이더,“ 최고경영자MBA로 몸값 높이세요”

  • 입력 2004년 2월 3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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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석사(MBA)를 꿈꾸는 직장인이 많지만 막상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 직장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외국에서 몇 년씩 머물러야 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미국 시카고대 경영대학원의 베스 베이더 매니징 디렉터(사진)는 3일 “이럴 땐 최고경영자 MBA(Executive MBA·EMBA) 과정을 생각해 보라”고 조언했다. 베이더씨는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EMBA 과정 설명회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EMBA는 현직에 있는 경영자를 대상으로 한 과정. 미국에선 근무시간을 피해 저녁이나 주말을 이용해 수업이 진행된다. 경기 침체로 직장을 유지한 채 MBA 과정을 듣고 싶어 하는 직장인이 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시카고대 경영대학원의 EMBA 과정은 시카고와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싱가포르 등 3개 캠퍼스에서 진행된다. 아시아 지역의 강의는 싱가포르에서 이뤄지는데 평균 5주에 한 번꼴로 일주일씩 싱가포르에 머물면서 수업을 듣게 된다. 수업이 압축돼 진행된다는 점을 빼면 교과 과정과 교수진은 정규 MBA 과정과 똑같다고.

베이더씨는 “EMBA 과정 학생들은 입사 10년차 이상의 관리자급이 대부분”이라며 “한국에선 1995년 처음 설명회를 개최했는데 매년 평균 2명 정도의 학생이 입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입학을 위해선 정규 MBA와 마찬가지로 에세이 작성과 면접 등을 거쳐야 한다. 직장 경력과 상사나 동료들의 추천서가 중요하다고. 시카고대 EMBA 과정은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비즈니스 위크가 매긴 EMBA 과정 순위에서 미국 노스웨스턴대 경영대학원(켈로그 스쿨)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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