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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월 19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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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입자동차 업체들이 잇따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전시장을 열거나 전시장 규모를 확대하면서 수입자동차 시장에서 ‘분당 대전’이 예고되고 있다.
현재 분당에는 BMW, 다임러크라이슬러, 폴크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랜드로바 등의 수입차 전시장이 있다. BMW코리아는 최근 전시장을 270평 규모로 확장하는 한편 4월에는 4층짜리 애프터서비스(AS)센터를 새로 개장할 예정.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분당 지역 공식딜러를 선정한 데 이어 다음달 6일 분당에 신규 전시장과 AS센터를 개장할 방침. 특히 분당 전시장은 국내에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전시장 중에서 가장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한국도요타자동차도 6월에 렉서스 분당전시장 및 AS센터를 동시에 개장할 계획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 코리아도 최근 분당에 AS센터를 열었다.
이처럼 수입자동차 업체들이 분당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분당에서 수입자동차들이 많이 팔리고 있기 때문. 수입자동차협회가 지난해 국내 수입차 판매현황을 종합한 자료에 따르면 분당이 속한 성남에서 팔린 수입자동차는 1109대로 부산 전체(1051대)에서 팔린 것보다 많다. 업계에서는 성남에서 팔린 수입자동차의 80%는 분당에서 판매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수입차가 가장 많이 팔린다는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지난해 팔린 수입자동차가 각각 5183와 1421대인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판매실적은 매우 높은 편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수입차는 총 1만9461대였다. 수입자동차 업체들은 그동안 서울 강남에 있는 전시장과 AS망을 이용해 분당 고객들을 상대해 왔다. 그러나 분당 고객들이 급증하면서 아예 분당에 전시장과 AS망을 대거 확충하기로 한 것.
BMW코리아 김영은 이사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수입차 주 고객인 30, 40대 전문직 종사자들이 분당에 많이 살게 되면서 수입차가 많이 팔리게 됐다”고 분석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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