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반대” 농민 격렬 시위…국회앞 돌 던지며 경찰과 충돌

입력 2003-12-29 18:26수정 2009-09-28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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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한국-칠레 자유무역협정 후 비준에 반대하는 농민들이 집회를 가진뒤 국회로 진입하려 하자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저지하고 있다. -연합
국회 본회의의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8개 단체로 이뤄진 전국농민연대 소속 농민 3000여명(경찰 추산)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FTA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집회가 끝난 뒤 국회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이 제지하자 돌과 병 등을 던지는 등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살수차를 동원해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전국농민연대 송남수(宋南水) 대표는 대회사에서 “망국적인 ‘농업포기협정’에 동의한 국회의원들을 ‘농민의 적’으로 규정해 반드시 내년 총선에서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인호 전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회장은 결의문에서 “미국도 다른 나라와 맺은 투자협정을 체결하고 10년이 지난 뒤 비준한 사례가 있다”며 “세계무역기구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 이후 비준 동의안을 재논의하라”고 촉구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FTA 비준 동의안 처리가 진통 끝에 30일로 미뤄지자 이날 오전 9시경 국회 앞에서 다시 집회를 갖기로 하고 서울 시내 지하철역 등으로 흩어져 노숙에 들어갔다.

한편 농민 100여명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시내 13개 열린우리당 지구당에서 농성 시위를 벌였으며, 오후 2시경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김흥기 부회장 등 농민 13명이 기습 시위를 벌이며 국회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연행됐다.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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