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콜금리 동결 전망 유력

  • 입력 2003년 12월 7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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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이달에도 콜금리를 현 수준(연 3.75%)에서 동결할 전망이다.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는 7일 “한국 경제가 바닥을 치고 서서히 나아지고 있지만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회복세가 미약해 콜금리를 인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가계부채 증가와 신용불량자 문제로 소비가 얼어붙어 있고 투자부진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반면에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으로 꺾이면서 금리인상 압력이 상당부분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달에도 한은이 콜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경우 7월 0.25%포인트를 인하한 뒤 5개월째 같은 수준에서 묶이게 된다.

이와 관련, 한은은 이날 ‘주요 선진국 장기금리 안정 배경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은 경기 회복이 가속화돼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는 내년 중반에 정책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해 한은의 콜금리 인상시기도 이와 보조를 맞출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한은은 11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내년 경제 전망과 올해 성장 추정치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한은은 5%대 초중반 정도에서 전망치가 결정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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