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서 달러 위폐 환전…정교해 감식기로도 식별 어려워

  • 입력 2003년 11월 21일 02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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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은행이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고객에게 환전해 준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0일 “신한은행 서울 남대문지점이 10일 고객에게 환전해 준 100달러짜리 지폐 100장 가운데 40장이 위폐로 드러나 18일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 지폐를 환전한 유모씨(59·여)는 사업차 중국으로 출국한 아들에게 준 100달러짜리 지폐를 중국 황허은행 칭다오지점에서 환전하던 중 위폐로 드러나자 이 사실을 신한은행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은행측은 유씨가 갖고 있던 100달러짜리 지폐 40장을 수거해 외환은행에 감정을 의뢰했으며 감정 결과 정교하게 위조된 지폐임이 밝혀졌다.

이 지폐는 오른쪽 위쪽에 인쇄된 알파벳 N의 윗부분이 검은색이어야 하나 부분적으로 하얗게 인쇄돼 있어 일반 은행의 위폐 감식기로는 식별이 어려운 수준이다.

경찰은 최근 이 은행에 거액의 달러를 입금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위폐 입금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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