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 아시아판 "이건희 회장은 수도자적 경영인"

  • 입력 2003년 11월 18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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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아시아판의 커버스토리 인물로 등장했다. 뉴스위크는 24일자 아시아판 커버스토리에 ‘수도자적 경영인(The Hermit King)’이라는 제목의 이 회장 특집기사를 실었다.

뉴스위크는 이 기사에서 “국내 주요 경제 현안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 회장은 ‘경제대통령’이나 다름없다”는 국내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수수께끼 같은 이 회장이 이끄는 것은 삼성그룹 그 이상”이라고 소개했다.

이 잡지는 “한국 재벌들이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분리 해체된 반면 삼성은 이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외국인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국의 대표 기업으로 탈바꿈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의 경영스타일에 대해서는 “일상 경영 현안은 계열사 최고경영자에게 맡기고 상징적인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재벌 총수와 차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위크는 아들 재용씨에 대한 경영권 승계작업을 ‘이 회장의 마지막 과업’으로 표현하면서 “시민단체 등이 반발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보다는 삼성의 탄탄한 경영구조와 성장가능성에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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