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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1월 10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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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쎄라토
중형차에 비해 가격도 싸고 유지비도 적게 들어 소비자의 얇아진 지갑에는 더 안성맞춤이다. 자동차업체들도 1500cc급 준중형 신차를 잇달아 내놓아 앞으로 업체간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나온 준중형차는 엔진 크기는 작으면서 차체 크기가 중형차에 버금가고 내부 장식을 고급스럽게 해 중형차 분위기를 냈다는 것이 특징이다.
▽준중형차 시장의 급성장=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001년 중형차 판매대수는 21만6969대로 전체 자동차 내수시장의 33%를 차지했다. 올해는 이 비중이 30%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2001년 14만대가 팔렸던 준중형차는 올해 벌써 16만대 이상 팔렸다. 내수시장 비중도 2001년 21.4%, 2002년 22.7%, 올 1∼10월에는 29.2%까지 급등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에는 중형차 시장을 제치고 내수시장 비중 1위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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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준중형 시장이 뜨는 것은 중형차에 비해 가격이나 유지비가 상대적으로 싸다는 점 때문. 여기에 현대 기아 대우 르노삼성 등 자동차 4사가 신차를 내놓고 판매경쟁에 뛰어들었다는 점이 주요 원인이다.
▽현대, 기아차의 움직임=기아차는 6일 신차 쎄라토(Cerato)를 내놓았다. 이번 신차는 세계시장을 목표로 치밀하게 준비해 개발 기간이 40개월, 개발 비용은 2600억원이나 들어갔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쎄라토는 그리스어로 ‘뿔’ ‘밖으로 튀어나온 형상’이라는 뜻으로 ‘모든 면에서 필적할 만한 상대가 없이 우뚝 선 존재라는 의미다.
현대차는 이미 기존의 아반떼XD를 부분적으로 바꾼 뉴아반떼XD를 내놓은 바 있다.
24개월의 개발 기간과 700억원을 투자해 개발된 뉴아반떼XD는 고성능 준중형 세단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외관을 변경하고 인테리어를 더욱 고급스럽게 했다. 또 고성능 α-VVT 엔진을 탑재해 출력과 연비를 높였다.
특히 즐거움이 있는 감각 드라이빙을 위해 VDO 클러스터와 주행거리, 남아있는 연료량 등 차량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려주는 시스템을 채택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뉴아반떼XD를 국내 시장에서 7만대를 팔고 미국과 유럽시장에 10만대를 수출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국내에 10만대, 해외에 25만대를 판매해 세계적인 베스트셀링 카(Best-Selling Car)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며 중국 내 합작법인을 통한 현지생산으로 중국 시장도 공략할 예정이다.
▽르노삼성, GM대우의 대응=GM대우는 라세티와 칼로스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라세티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넓은 실내공간 등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대규모 시승행사를 실시했다.
GM대우는 6월 유럽에 이어 9월에는 북미 시장에도 진출했다. 내년 초에는 5도어 해치백 모델을 내놓아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
GM대우는 또 기존 칼로스의 기능을 강화한 ‘뉴 칼로스’를 11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차는 새롭게 디자인한 알루미늄 휠과 휠커버를 적용하였으며 1.2모델은 175, 1.5모델은 185의 광폭 타이어를 채택하여 차량의 안정감을 높였다.
한편 GM대우는 마케팅 차원에서 11월 1∼16일 롯데마트 전국 15개점에 별도 공간을 마련하여 ‘뉴 칼로스’ 전시행사를 갖고 행사기간 중 롯데마트와 연계해 고객들을 대상으로 총 10대의 경품 행사를 열고 있다.
르노삼성은 기존 SM3의 품질과 성능을 강화한 ‘2004년형 SM3’를 내놓았다. 르노삼성은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옵션으로 선택하는데도 국내 준중형차 시장에서는 관례적으로 선택사양에 포함됐던 에어컨을 기본사양에 포함시켰다.
또 SM5에만 적용되던 부식보증정책(자동차 구입 후 3∼5년 사이에 부식이 생기면 무상수리해주는 것)을 SM3에도 적용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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