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시장 '고가 경품' 잇따라…아파트-車등 내걸어

  • 입력 2003년 10월 28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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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침체 국면에 빠져 있는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값비싼 경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진흥기업은 11월 중순에 예정된 광주 금호동 ‘진흥더블파크’(46, 56평형 298가구) 분양을 앞두고 46평짜리 아파트 한 채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2억1000만원 상당의 이 아파트는 청약예정자 및 계약자 가운데 1명에게 돌아간다.

이 회사는 이달 초 전북 전주시 호성동에서 아파트 644가구를 분양하면서 5000만원가량을 들여 지역 주민을 위한 대형 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은 이달 중순 부산 해운대와 충남 당진군에서 오피스텔과 아파트를 각각 분양하면서 자동차 4대와 고급 가전제품을 추첨으로 나눠줬다.

한라건설도 이달 초 경기 남양주시 호평지구에서 아파트 636가구를 분양하면서 계약자 20명을 뽑아 자동차 1대와 냉장고 드럼세탁기 등을 경품으로 줬다. 중소업체인 ㈜세림은 최근 경기 양주 지역 분양에서 200돈짜리 황금돼지(1000만원 상당) 3개를 경품으로 내건 바 있다.

업계에서는 고가 경품 행사를 건설업체들의 고육책으로 이해하면서도 ‘경품 마련 비용은 원가에 반영돼 결국 실수요자들의 부담을 늘린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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