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집약 인터넷회사가 성장 주도할 것”

  • 입력 2003년 10월 16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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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거래소와 증권업협회, 국제금융센터는 16일 세 명의 외국인 펀드매니저를 초청해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글로벌 투자환경의 변화와 세계적인 펀드들의 투자전략’이라는 강연회를 열었다. 연합
증권거래소와 증권업협회, 국제금융센터는 16일 세 명의 외국인 펀드매니저를 초청해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글로벌 투자환경의 변화와 세계적인 펀드들의 투자전략’이라는 강연회를 열었다. 연합
전 세계를 무대로 엄청나게 많은 투자 자산을 운용하는 국제 펀드매니저들은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투자 판단을 하고 있을까.

증권거래소 증권업협회 국제금융센터는 16일 세 명의 펀드매니저를 초청해 ‘글로벌 투자환경의 변화와 세계적인 펀드들의 투자전략’이라는 강연회를 열었다. 강연자들은 각각 중앙은행의 신용창출(화폐공급), 신기술의 흥망성쇠,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을 강조했다.

▽중앙은행의 신용창출=세계적인 헤지펀드인 프로핏 펀드의 리처드 베르너 전무의 주장. 그는 일본과 미주, 유럽 등의 사례를 예로 들면서 한 나라의 경제성장과 통화가치를 움직이는 것은 금리가 아니라 중앙은행의 화폐공급이라고 주장했다. 중앙은행이 화폐공급을 늘리면 경제가 성장하고 이에 따라 기업 이익과 주가가 상승한다는 것이다.

그는 독립적인 중앙은행들이 화폐공급을 통해 의도적으로 경기를 위축시키거나 부양하기 때문에 펀드매니저에게는 과거 어느 때보다 중앙은행의 리스크가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국가의 통화량은 중요한 투자지표라는 것.

▽고령화와 인구 감소=텍사스 교원연금의 치 키드 차이 주식운용부장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의 선진국과 후진국을 막론하고 수명이 늘어나고 여성이 아이를 덜 낳는 현상이 향후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 걸쳐 큰 문제를 낳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자산 운용의 입장에서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낳는 현상은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 등 투자자산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러나 현상을 되돌릴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기술과 경제변화=라자드 에셋의 니컬러스 브라트 전무는 현재의 세계 경제는 소비자의 힘이 커진 ‘경매 경제’의 상황이 됐으며 이에 따라 지식 집약적인 인터넷회사들이 앞으로의 성장을 더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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