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겪는 백화점 ‘청바지가 효자’…매출 10∼20% 증가

  • 입력 2003년 10월 5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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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마다 청바지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경기 침체로 백화점 매출은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지만 사계절 내내 입는 실용적인 청바지의 인기는 치솟고 있는 것.

롯데백화점 수도권 10개 매장의 9월 매출은 마이너스 성장을 했지만 청바지 등 진 캐주얼 브랜드 매출은 지난해 9월에 비해 18.2% 정도 늘었다. 신세계 강남점의 리바이스 게스 GV2 닉스 등 청바지 캐주얼 의류 브랜드 9월 매출도 12.4% 정도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점포별로 5∼13.7%, 갤러리아백화점은 10∼20% 진 캐주얼 브랜드 매출이 늘었다.

리바이스의 엔지니어드 진과 501, CK진의 오리지널 진 등 15만원대 청바지가 인기 품목이지만 최근 20만∼40만원대 고가 청바지까지 등장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최근 45만원짜리 고가의 ‘리바이스 네바다 진’을 내놨는데 1차 입고분이 대부분 팔려나가 추가로 물량을 주문할 계획.

청바지 1벌에 15만∼30만원선인 이탈리아 진 브랜드 ‘디젤’은 8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매장을 내고 1주일 만에 한달 예상 매출을 올려 화제가 됐다.

신세계백화점 김자영 대리는 “주5일 근무제의 확산과 소비불황으로 청바지가 인기”라며 “한 벌을 사더라도 똑 부러지는 제품을 사려는 경향도 강하다”고 말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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