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등 외국계 자본 부실카드채 매입 축소

  • 입력 2003년 9월 23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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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침체로 부실카드채권 회수율이 떨어지면서 론스타 등 외국계 자본이 카드채권 추가매입을 자제하고 있어 부실 카드채의 평균 매입률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입률은 부실카드채의 장부가격 대비 매입가격 비율을 의미하는데 100원의 부실채권을 10원에 샀다면 매입률은 10%가 된다.

23일 자산관리공사(KAMCO)가 국회 정무위원회 전용원(한나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에 론스타 등 외국계 자본이 부실카드채 매입에 적극 나서면서 매입률이 평균 16∼20%를 기록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외국계가 추가매입에 나서지 않음에 따라 매입률은 9.51∼12.4%까지 크게 떨어졌다.

론스타는 상반기에 삼성 외환 우리 등 3개 카드사에서 2조5698억원 규모(장부가 기준)의 부실카드채를 장부가의 16∼20%를 주고 인수했다.

하지만 론스타는 하반기 들어 부실카드채에 들어 있는 다중채무 채권의 비율이 예상보다 높은데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부실카드채 인수를 중단했다.

이 때문에 부실카드채의 매입률은 상반기보다 크게 떨어진 9.51∼12.4%에 머물고 있다.

하반기에는 자산관리공사가 LG 삼성 외환 등 3개 카드사에서 모두 3조881억원 규모의 부실카드채를 매입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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