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안증권 발행 잔액 4일 100조 넘어서

  • 입력 2003년 9월 3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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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과도하게 풀린 현금을 흡수하기 위해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통안증권) 발행 잔액이 4일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선다.

한국은행은 2일 입찰한 546일물 1조원과 2년물 1조5000억원 등 2조5000억원어치의 통안증권이 4일 발행되며 이에 따라 통안증권 발행 잔액은 101조400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선다고 3일 밝혔다.

통안증권 발행 잔액은 1997년 말 23조4000억원에서 1998년 말 45조6000억원으로 급증한 데 이어 △1999년 말 51조4000억원 △2000년 말 66조3000억원 △2001년 말 79조1000억원 △2002년 말 84조2000억원으로 계속 증가해 왔다.

장세근(張世根) 한은 공개시장운영팀장은 “통안증권 발행이 늘면서 이자부담이 커진다는 우려가 있으나 이는 과잉 유동성으로 인한 금리 불안과 물가 불안을 막는 ‘비용’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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