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평채 가산금리 0.69%P 사상 최저

  • 입력 2003년 8월 20일 18시 10분


한국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가산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외평채 5년물의 가산금리(미국 재무부 채권 5년물 금리에 추가되는 금리)가 19일 현재 0.69%포인트로 떨어져 사상 최저수준을 보였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의 1.23%포인트에 비해 0.54%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이전 최저치였던 6월 9일의 0.72%포인트에 비해서도 0.03%포인트 낮은 것이다.

또 10년물 외평채 가산금리도 이달 4일의 1.25%포인트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서 19일 현재 발행당시 수준인 0.92%포인트로 떨어졌다. 한은은 이달 들어 북한이 다자간 회담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최근 6자회담 개최가 확정되는 등 ‘북한 핵 리스크’가 줄어든 것을 가산금리 하락의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이와 함께 선진국들이 금리를 낮추면서 신흥시장국 채권을 사려는 세계적 투자가들이 늘어난 것도 가산금리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국제금융시장에서는 한국뿐 아니라 전체 신흥시장국에 대한 ‘위험 프리미엄’이 크게 떨어져 JP모건이 발표하는 신흥시장국의 위험 프리미엄인 채권지수는 19일 현재 5.19%포인트로 지난해 말보다 2.40%포인트 하락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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