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법인세 24조6000억 걷혀 사상최대

  • 입력 2003년 8월 15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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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거둬들일 법인세가 사상 최대 규모인 24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국세청은 15일 전체 법인세 세수(稅收)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12월 말 결산법인의 8월 중간예납(豫納) 신고 내용과 3월 말 및 6월 말 결산법인의 신고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추산됐다고 밝혔다.

전년도 사업 실적을 기준으로 부과되는 법인세는 1990년대 후반까지는 매년 10조원 정도 걷혔지만 2000년에는 벤처 열풍에 힘입어 17조8784억원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2001년에는 16조9751억원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19조2000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국세청 당국자는 “법인세 세수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12월 결산법인의 순이익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기업 실적이 좋았기 덕분”이라며 “내년도 법인세 세수는 올 들어 경기 침체 기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보다 상당히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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