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신규회원 자격강화…발급대상 전업주부 제한

  • 입력 2003년 8월 14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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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전업주부들은 신용카드를 발급받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소매은행인 국민은행은 최근 신용카드 발급 기준을 강화해 전업주부들의 신용카드 회원 가입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은행은 그동안 소득이 없는 가정주부들은 남편의 소득증빙 자료를 근거로 카드를 발급해 왔지만 카드부실 관리 차원에서 주부들에 대해 카드 발급을 가급적 제한할 방침이다.또 나이를 기준으로 25세 미만과 65세 이상인 고객의 경우 소득 유무를 엄격히 따지는 등 연령별로 신규회원 가입 자격을 관리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카드 부실이 또다시 재발하는 것을 막으려면 현실적으로 소득이 분명하지 않은 주부 등에 대해서는 카드 발급 제한이 불가피하다”며 “앞으로도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 등 우량 고객과 그렇지 않은 고객의 차별화 전략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국민은행의 조치에 따라 앞으로 다른 시중은행들도 전업주부 등에 대해 카드를 발급하지 않는 등 ‘디마케팅’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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