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리코 유한양행 등 수출株 매수추천 잇달아

  • 입력 2003년 8월 12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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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는 주식시장에서 수출주가 부각되고 있다.

내수부진을 만회하는 가파른 수출 신장세로 하반기 실적성장을 예고하고 있는 신도리코, 유한양행, 한라공조, 동양기전 등이 대표적인 종목.

복사기 프린터 전문업체인 신도리코는 하반기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관심주로 떠올랐다. 상반기 신도리코의 내수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11% 줄었지만 수출은 27% 증가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2721억원)와 4%(360억원) 늘었다.

동원증권 정성호 애널리스트는 “렉스마크로의 프린터 수출에 이어 6월부터 일본 리코에 대한 디지털복사기 수출이 시작돼 올해 30%대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에이즈 치료제 원료 수출의 본격화로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 4월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에 2년간 2340만달러어치의 에이즈 치료제 원료를 공급키로 한 데 따른 수출증가가 예상되고 있는 것.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에이즈 치료제 승인을 받음에 따라 수출 전망은 한층 밝아졌다는 평가. 이주영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는 에이즈 치료제 원료 수출 증가, 국내 의약품 시장 경기 회복 등으로 10.1%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밖에 한라공조와 동양기전 등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마진이 높은 직수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애널리스트들로부터 매수추천 의견을 받고 있다.

동원증권은 다임러크라이슬러에 에어컨 수출을 시작하는 등 직수출 비중이 늘어난 한라공조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9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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