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소는 고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현대아산병원. 4일 밤 빈소를 찾았던 이 상무가 5일 0시20분경 자리에서 일어나자 밖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이 일제히 그를 에워쌌다. 이 상무는 기자들이 소감을 묻자 “우리 사회의 훌륭한 경영인을 잃게 돼 아쉽다”며 “유족들의 슬픔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빈소에 있었는데 부친인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서 조문 온 것 아니냐” “이제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것 아니냐” 등 질문이 이어지자 이 상무는 “그런 것은 아닙니다”고만 짧게 답변했다. ‘즉석 방송 인터뷰’는 3분 정도 이어졌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재용 상무가 방송 카메라 앞에서 인터뷰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언론노출을 자제했다는 얘기다.
한편 이 상무는 이날 두 시간 가까이 빈소를 계속 지키면서 유족들을 위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 상무는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鄭義宣) 기아차 부사장 바로 앞에 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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