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500억 순매도 주가 9일만에 700붕괴

종합주가가 9일 만에 700선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의 나스닥지수 급락으로 외국인이 1500억원이 넘는 매물을 내놓은 데다 북한 핵문제가 다시 악재로 떠오른 때문이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제헌절인 휴일 전보다 17.13포인트(2.39%) 떨어진 699.35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1.62포인트(3.10%) 하락한 50.60에 마감돼 50선을 위협했다.

IBM과 노키아 등 정보기술(IT) 기업의 2·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밑돈 것으로 나타나 나스닥지수가 2.86% 떨어진 것이 투자심리를 움츠러들게 했다. 17일 휴전선 비무장지대에서 일어난 남북한의 총격전도 악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에서 1523억원어치, 코스닥에서 348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지수 관련 대형주 하락을 부채질했다.

삼성전자는 한때 39만7500원까지 떨어졌다가 3.35% 하락한 40만4000원에 마감했다. LG카드(―7.49%) 국민은행(―5.35%) SK텔레콤(―3.47%) 현대자동차(―2.64%) 등의 주가하락폭이 컸다.

종합주가지수는 5일이동평균선(710.71)을 밑돌았고 코스닥지수는 5일(52.11)과 20일선(51.26) 아래로 떨어져 뉴욕증시가 회복돼 외국인 매수가 살아나지 않을 경우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