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넷 인수, LG계열 데이콤-하나로 인수의향서 개별 제출

  • 입력 2003년 7월 15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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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인터넷업체 두루넷에 대한 인수의향서 접수마감일인 15일 데이콤과 하나로통신이 각각 별도의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데이콤은 ㈜LG가 지분 30% 이상을 가진 그룹 계열사이며 하나로통신은 최대주주(지분 13%)인 LG그룹이 조만간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그룹 편입을 추진하고 있는 회사다.

결국 두루넷을 놓고 LG내에서 집안싸움을 하는 셈.

LG그룹 유원 부장은 “현재 LG가 확보한 하나로통신의 지분이 낮고 경영권도 갖고 있지 않아 하나로통신의 두루넷 인수를 막을 순 없다”고 설명했다.

하나로통신 두원수 이사는 “두루넷 인수는 그동안 회사 자체적으로 추진해온 사안이고 LG와 이 문제를 논의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데이콤측은 “하나로통신이 LG그룹에 편입되면 결국 정홍식 그룹 통신사업 총괄사장이 나서 두루넷 인수 문제를 정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LG그룹이 하나로통신에 이어 두루넷까지 가져가면 국내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42%까지 확보해 KT(시장점유율 51%)를 크게 위협한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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