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은 20개 주요 산업 전망을 조사한 결과 작년 동기에 비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없었다고 밝혔다. 전자, 반도체, 조선, 일반기계, 공작기계, 석유화학, 전기, 전력 등 8개 분야 산업 경기는 나아지고 자동차, 타이어, 철강 등 12개 분야 산업의 경기는 전년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전경련은 3·4분기에도 2·4분기(4∼6월)에 이어 자동차, 전자, 전기, 기계 등 주력산업의 수출 호조세가 전반적인 산업 경기를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는 품질 및 브랜드인지도 향상 등으로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5% 늘어나지만 내수는 10.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와 전자는 미국 정보기술(IT) 경기 회복, 고품질 저가격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지도 확대 등으로 생산, 수출, 내수가 모두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은 전 분기에 이어 안정적인 일감 확보와 생산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부문별로는 수출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진정과 중국의 고(高)성장 등에 힘입어 자동차, 전자, 공작기계, 양회 등이 10% 이상 성장할 것이며, 내수도 13개 분야 산업이 전년 동기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경련은 그러나 “생산은 자동차, 타이어 등 12개 분야 산업이 2·4분기에 비해 줄어드는 등 본격적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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