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3분기 산업경기 회복 "전자-반도체-기계 '기지개'"

  • 입력 2003년 7월 10일 17시 44분


코멘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4분기(7∼9월) 산업경기가 전자, 반도체, 기계 등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10일 전망했다.

전경련은 20개 주요 산업 전망을 조사한 결과 작년 동기에 비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없었다고 밝혔다. 전자, 반도체, 조선, 일반기계, 공작기계, 석유화학, 전기, 전력 등 8개 분야 산업 경기는 나아지고 자동차, 타이어, 철강 등 12개 분야 산업의 경기는 전년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전경련은 3·4분기에도 2·4분기(4∼6월)에 이어 자동차, 전자, 전기, 기계 등 주력산업의 수출 호조세가 전반적인 산업 경기를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는 품질 및 브랜드인지도 향상 등으로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5% 늘어나지만 내수는 10.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와 전자는 미국 정보기술(IT) 경기 회복, 고품질 저가격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지도 확대 등으로 생산, 수출, 내수가 모두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은 전 분기에 이어 안정적인 일감 확보와 생산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부문별로는 수출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진정과 중국의 고(高)성장 등에 힘입어 자동차, 전자, 공작기계, 양회 등이 10% 이상 성장할 것이며, 내수도 13개 분야 산업이 전년 동기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경련은 그러나 “생산은 자동차, 타이어 등 12개 분야 산업이 2·4분기에 비해 줄어드는 등 본격적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