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시장 점유율 들여다보니…中-약진, 韓-제자리, 日-추락

  • 입력 2003년 7월 2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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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수출 시장인 미국에서 중국은 약진, 일본은 추락, 한국은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의 대미(對美) IT 수출은 휴대전화 품목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

2일 KOTRA가 1992년부터 2002년까지 36개 IT품목에서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미국 시장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평균 점유율은 6.0%에서 7.6%로 소폭 상승했다.특히 한국산 휴대전화의 점유율은 4.9%에서 21.2%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휴대전화를 제외한 나머지 품목의 평균 점유율은 같은 기간 동안 6.1%에서 5.8%로 오히려 0.3%포인트 낮아져 수출품목 다양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점유율이 오른 품목은 18개, 내린 품목은 17개, 동일한 품목은 1개. 한국산 반도체 점유율은 13.6%에서 15%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동안 중국 제품의 점유율은 2.4%에서 16.2%로 7배 정도 늘어난 반면 일본은 34.7%에서 13.3%로 크게 감소했다.

중국은 36개 전품목에서 점유율이 모두 높아졌으며 DVD플레이어, 음성재생기, 소형계산기 등 3개 품목에서는 점유율이 50%를 넘어섰다.

일본은 오랫동안 강세를 보여온 고기술·고부가가치 품목에서도 중국의 거센 도전을 받아DVD플레이어의 경우 98년 80%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2002년 6.5%로 점유율이 추락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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