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컨설팅그룹 스턴회장 "기업보다 정부가 먼저 변해야"

입력 2003-06-26 18:17수정 2009-10-08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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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보다 정부가 먼저 변해야 합니다.”

세계적인 컨설팅기업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칼 스턴 회장(사진)은 26일 “한국의 경우 기업경쟁력은 세계 20위권인데 정부의 기업정책 경쟁력은 24위권”이라며 “선진국 기업경쟁력과 정부경쟁력의 상관관계로 봤을 때 한국의 기업정책 경쟁력은 적어도 16위권에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정부의 기업정책도 개혁 대상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면서 집중적으로 경쟁력을 키워야할 분야로 ‘노동정책’과 ‘규제완화’를 꼽았다.

아시아지역 고객회사 방문차 서울을 찾은 스턴 회장은 한국의 불안한 노사관계에 대해 특히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그는 “단기투자, 장기투자를 불문하고 투자자들은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국가에는 매우 ‘조심스러운’ 투자를 한다”면서 “구조조정은 해당 기업 차원에서 보지 말고 이를 통한 생산성 향상과 임금 상승, 궁극적인 국가경쟁력 제고의 선순환의 구조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력 집중은 악(惡)’이라는 단순논리는 버려야 할 때”라며 “한국과 같은 제조업 기반의 국가에서 중소기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스턴 회장은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국가가 되려면 적어도 7개의 글로벌 기업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데 한국은 아직 삼성전자 밖에는 내놓을 만한 기업이 없다”는 따끔한 충고를 잊지 않았다. 그는 글로벌 기업 육성의 4대 과제로 △수익성 개선 △업마켓(고급시장) 공략 △최고경영자 책임 정도 경영 △기업친화적 정부정책을 꼽았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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