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출자전환 1조원선 예상

  • 입력 2003년 5월 27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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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글로벌 경영정상화의 핵심관건인 SK㈜의 국내 매출채권 출자전환 규모가 1조원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SK㈜가 SK글로벌 서울본사에서 받아야 할 돈을 SK글로벌 주식으로 대신 받는 것. 그동안 채권단은 출자전환 규모를 1조4000억원, SK그룹은 4000억원을 주장해 왔으나 양측이 서로 양보해 1조원 수준에서 합의했다.

그러나 SK㈜의 출자전환은 28일 오전 열리는 이사회를 통과해야 최종 확정되기 때문에 아직 상황은 유동적이다.

SK글로벌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27일 “SK㈜가 영업활동에 필요한 현금 수요를 감안해 최대 1조원까지 출자전환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채권단에서도 1조원까지는 양보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SK그룹은 28일 SK㈜ 이사회에서 SK글로벌의 경영정상화 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바로 채권단에 제출하기로 했다. 하지만 SK㈜의 대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과 소액주주들은 이 안에 대해 “출자전환을 승인하면 이사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내겠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결과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태다.

채권단은 SK㈜ 이사회가 출자전환 안건을 부결시키면 SK글로벌을 청산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SK그룹과 채권단이 잠정합의안을 끌어낸 것은 ‘SK글로벌의 법정관리 및 청산’ 사태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SK글로벌을 청산시키면 SK그룹과 채권단이 함께 막대한 손해를 본다”고 말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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