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슨전자 한남수사장 "고성능 휴대전화 단말기시장 개척"

  • 입력 2003년 5월 27일 18시 00분


코멘트
“고성능·고부가가치 단말기 시장은 아직도 넓습니다.”

텔슨전자 한남수(韓南洙·사진) 사장은 27일 8400만달러 물량의 휴대전화기 수출 계약건을 발표하면서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전날 밤까지 중국 베이징에 나가 있는 수출 협상팀과 수시로 전화연락을 하며 막판 협상을 조율한 끝에 대규모 수출계약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이날 텔슨전자가 발표한 수출계약은 중국전자(CEC)에 유럽(GSM)방식 2.5세대(GPRS) 단말기 40만대를 공급한다는 내용. 이 회사가 성사시킨 단일 계약으로는 지난해 중국 닝보버드와 체결한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단말기 1억달러 수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한 사장은 “물량도 물량이지만 GSM 단말기의 수출 물꼬를 터 중국 시장의 수출 전망을 밝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중국의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이 2.5세대(GPRS)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함에 따라 첨단 기능의 GSM 단말기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며 “텔슨전자는 이에 대한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텔슨전자는 올 들어 첨단 고부가가치 제품 제조업체로의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시장상황이 나빠짐에 따라 앞으로는 기술력 있는 제품으로 승부를 건다는 구상. 이에 따라 이달 초에는 3세대 CDMA 기능의 손목시계형 단말기를 선보여 중국에 1050만달러 물량을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한 사장은 “휴대전화 시장이 냉각되고 있다지만 아직도 가능성은 많다”며 “다음달에는 국내 시장에 손목시계형 단말기를 선보이고 연내에 첨단기능의 스마트폰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