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방준혁사장, 플레너스 최대주주로

  • 입력 2003년 5월 26일 22시 37분


적자에 허덕이다 회사를 팔았던 30대 사장이 1년 만에 자신의 회사를 산 모기업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인터넷게임 포털업체 넷마블의 방준혁(房俊爀·35·사진) 사장이 그 주인공.

엔터테인먼트 전문회사 플레너스는 26일 이사회에서 자회사인 넷마블과의 1 대 1 합병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방 사장은 합병기업의 지분 25.7%를 가진 최대주주로 부상했다.

방 사장은 2001년 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회사 지분 51%를 플레너스에 넘겼다. 하지만 인터넷게임사업의 가능성에 대해선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는 피인수 계약 당시 ‘2002년 말 순이익 50억원을 달성하지 못하면 자신의 남은 지분 49%로 보상한다’는 약속을 하면서 ‘반대로 5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달성하면 초과분의 30%를 경영성과급으로 달라’고 요구했다.

‘꿈★’은 이루어졌다. 지난해 넷마블은 15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방 사장은 경영성과급을 30억원가량 받아 직원들에게 나눠 줬다.

이번 합병으로 플레너스의 코스닥 시가총액은 네오위즈에 버금가는 5300억∼5500억원 수준으로 급등할 전망이다. 한편 방 사장 등 주요 주주의 지분은 2005년 8월까지 보호예수된다.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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