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행복한 세상]캐논-올림푸스-소니 영상 처리기술 경쟁

  • 입력 2003년 5월 19일 16시 57분


코멘트
‘더 선명하게, 더 정확하게, 더 빠르게.’

디지털 카메라업체들이 최근 첨단 영상 처리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는 촬영한 피사체를 디지털 코드로 변환한 뒤 다시 화상으로 보여주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제품마다 조금씩 다른 색감과 선명도를 갖게 되고 처리 속도에서도 차이가 생긴다.

캐논은 최근 차세대 디지털 영상 처리 기술인 ‘디직(DIGIC)’을 발표했다.

디직은 화소 하나하나를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에서 벗어나 여러 화소를 동시에 처리하는 신기술이다. 빠른 영상처리는 건전지의 수명을 늘리고 촬영 속도도 높인다.

올림푸스는 사진의 선명도를 크게 높인 ‘트루 픽(True Pic)’ 기술을 자랑한다.

화소별 노이즈(거친 화질), 피사체 주변의 감광 등을 분석해 잘못된 노이즈를 제거한다. 작은 크기로 촬영하더라도 화소의 정보를 최대한 활용해 영상 데이터의 손실을 없앴다.

소니는 ‘슈퍼 HAD 이미지센서(CCD)’ 기술로 디지털 카메라의 화질을 크게 높이고 있다. 이 기술은 필름 역할을 하는 CCD의 감도를 높여 어두운 곳에서도 노이즈를 최소한으로 줄여준다. 이 밖에 클리어 컬러(Clear Color) NR(noise reduction) 기술은 빛과 색의 주파수를 분석해 풍경사진에서 발생하기 쉬운 화상 왜곡을 방지한다.

후지필름의 ‘슈퍼 CCD 허니컴’ 기술은 2001년 미국 전기전자기술자협회로부터 신기술상을 수상했다. 화소들이 8각형 모양이라서 빛을 받는 면적이 넓고 그만큼 해상도, 감도, 색 재현성이 뛰어나다. 특히 유효화소(빛을 받아들인 화소)수보다 출력화소(영상으로 만들어진 화소)수가 2배 가까이 많아 색조도 풍부하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