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행복한 세상]디지털카메라 CCD 커야 화질 선명

  • 입력 2003년 5월 19일 16시 57분



디지털 카메라의 화소수가 비약적으로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1∼2년 전까지도 ‘쓸 만한 카메라’였던 100만∼200만 화소급 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관심은 크게 줄고 400만∼500만 화소급의 고화소 제품에 눈독을 들이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디지털 카메라 업체들의 화소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소수가 디지털 카메라의 성능과 가격을 경정하는 단 하나의 기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빛을 받아들여 이미지를 맺는 CCD(Charged Coupled Device)등 이미지센서의 크기와 컬러신호를 만들어내는 필터 등의 장치도 화소수 만큼이나 화질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라는 점을 아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필름에 저장하는 필름 카메라와 달리 디지털 카메라는 렌즈를 통과한 빛을 CCD나 CMOS라는 이미지 센서에서 전기신호로 바꾼다. ‘화소(畵素)’란 CCD의 화상을 형성하는 최소 단위로 일반적으로 이 화소의 숫자가 많을수록 해상도가 높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필름 카메라에 들어가는 필름의 크기는 가로 36mm 세로 24mm.

이에 비해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에 쓰이는 CCD는 2.7분의 1인치, 2.5분의 1인치, 1.8분의 1인치 등으로 대단히 작다. 300만 화소에서는 2.7분의 1인치 정도, 400만 화소 이상에서는 1.8분의 1인치 정도가 일반적.

최근에는 CCD의 기술력이 높아져 작은 크기라도 많은 화소를 집적할 수 있지만 좁은 공간에 화소의 밀도가 높아지면 각각의 화소가 받는 빛의 양은 적어지게 된다는 것이 문제다.

이렇게 되면 부족한 빛을 보충하기 위해 카메라는 자동으로 저속 셔터 스피드를 선택하게 된다. 이럴 경우 어두운 실내에서 촬영하거나 움직이는 피사체를 찍을 때 조금만 흔들려도 흐릿하게 된다.

CCD는 카메라의 값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부품으로 크기가 클수록 카메라의 값도 비싸진다. 화소수에 비해 다른 업체의 동급제품보다 가격이 싼 카메라라면 CCD의 크기가 작은지 살펴볼 것. 또 100만∼200만 화소대의 카메라라도 CCD의 크기가 커서 300만 화소급 카메라 이상의 좋은 화질을 얻을 수 있는 카메라도 있다.

또 CCD에서 발생한 전기신호는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디지털신호로 바뀌어 메모리카드에 저장된다. 이 과정에서 CCD 앞에 붙는 ‘필터’가 색상을 만들어낸다.

디지털 카메라의 필터는 ‘원색계’와 ‘보색계’로 나눠지며 원색계 필터는 색의 표현은 단순하지만 원색표현에 강한 특성을 갖고 있다. 보색계 필터는 원색표현은 부족하지만 세부적인 색감묘사는 좋은 편. 따라서 필터의 종류를 살피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카메라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된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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