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빈익빈 부익부' 심화…'빅4' 점유율 1년새 0.8%P 상승

  • 입력 2003년 5월 12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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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손해보험사와 중소형사 사이의 시장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2 회계연도(2002년 4월∼2003년 3월) 손해보험사의 보험료를 잠정 집계한 결과 모두 20조4714억원으로 전년(18조7046억원)에 비해 9.4%(1조7668억원) 늘었다.

국내 손보사 가운데 총자산 3조원 이상인 대형사(삼성 현대 LG 동부)의 보험료는 14조379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0.8%(1조3994억원) 늘었으며 시장점유율도 0.8%포인트 상승한 70.2%를 보였다.

손보사별 보험료 점유율 추이
2002 회계연도
점유율
2001 회계연도
점유율
대형손보사70.2%69.4%
중소형사23.7%26.0%
외국보험사0.7%0.6%
국내전업사5.4%4.0%
대형 손보사는 총자산이 3조원을 넘는 손보사로 삼성, 현대, LG, 동부 등 4개사. 국내전업사는 서울보증보험, 코리안리, 교보자동차보험 등 3개사.
자료:금융감독원

이에 반해 중소형 손보사(동양 신동아 대한 그린 쌍용 제일)들은 4조8423억원으로 0.7%(346억원) 줄었으며 시장점유율도 23.7%로 2.4%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은 “소비자들이 우량 금융기관을 선택하려는 경향과 보험가격 자유화 이후 중소형사의 경쟁력 약화 등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국내 전업손보사 가운데 서울보증보험은 신용보증보험 급성장 덕분에 보험료가 30.8% 늘었으며 교보자동차보험도 온라인 보험판매 증가에 따라 고성장을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일반보험이 보증보험 판매증가로 18.9% 성장한 반면 자동차보험은 보험료 인하와 저가형 상품판매 확대 등으로 6.1% 증가에 그쳤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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