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골드만삭스 제소…채권 가압류 신청서 법원제출

  • 입력 2003년 4월 20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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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과 채권회수를 둘러싼 진로와 골드만삭스의 다툼이 법정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진로는 20일 외자 유치를 앞두고 기습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골드만삭스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권 보전을 위한 채권 가압류 신청서’를 서울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진로측은 신청서를 통해 “1조600억원에 이르는 외자 유치를 앞두고 골드만삭스가 회사 정리 절차를 신청해 회사 가치 하락에 따른 손해 규모가 1547억원에 이르러 채권에 대한 가압류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또 “구체적인 손해 규모는 외자유치 불발로 늘어난 이자 손해액 1269억원, 상장폐지로 인한 주가 손실액 278억원 등”이라며 “골드만삭스는 진로가 입은 모든 손해를 배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골드만삭스는 진로의 경영정상화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회사 정리 절차를 통한 채권회수가 불가피하다며 3일 서울지법에 진로에 대한 법정관리를 신청한 바 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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