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순익 1조1300억…전분기보다 25% 감소

  • 입력 2003년 4월 18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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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올 1·4분기(1∼3월) 경영실적이 작년 동기와 전년 4·4분기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18일 올 1·4분기 매출액이 9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35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각각 10.5% 줄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도 1조1300억원으로 집계돼 전분기 1조5000억원에 비해 25%나 줄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35.6%, 순이익은 40.8%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대내외적인 경제 불안 속에서도 세계 최고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반도체 3조5200억원, 정보통신 3조3300억원, 디지털미디어 1조8700억원, 생활가전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반도체 5700억원, 정보통신 6800억원, 디지털미디어 1000억원, 생활가전 100억원이었다.

주요 사업 매출은 메모리 1조7900억원, 액정표시장치(LCD) 7700억원, 시스템 LSI 4500억원, 휴대전화 3조400억원으로 파악됐다.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 LCD TV, 디지털프로세싱(DLP) TV 등 디지털 TV는 작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갑절 이상, 판매량은 3배로 늘었다.

삼성전자 주우식 IR담당 상무는 “지분법 평가손실 반영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1조1000억원에 이르는 등 경기침체 속에서도 정보기술(IT) 분야 제조기업으로는 상위권의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매출은 줄었지만 전체 영업이익률은 14%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해 2·4분기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달러로 환산한 삼성전자의 1·4분기 순이익은 10억8000만달러(달러당 1250원 기준)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27억9000만달러), IBM(13억8000만달러)에 이어 IT 부문 세계 3위의 실적이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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