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병엔 부자없다” 치료비 실비보상등 다양한 민영의보상품

현재 사회의료보험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재정부담이 아주 크다.

따라서 자기공명영상(MRI)촬영장치 초음파 레이저치료 등 값이 비싼 특별진료비와 상급병실 입원료 등은 보험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치료가 어려운 중병에 걸리면 고가의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가계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된다. 현재 전체 병원비의 50%를 환자 본인이 부담할 정도다.

또 의약분업에 따라 상해나 질병으로 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으면 직접적인 치료비 이외에 통원비 간병비 등의 부담이 가중돼 가계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러한 정부 의료보험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손해보험사들이 민영의료보험 상품을 내놓고 있다. 정부 의료보험에서 보장되지 않는 치료비 및 부대비용을 보장하기 때문에 민영보험 하나쯤 가입하면 마음이 든든해진다.

외국에서도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死角)지대는 민간에서 보완역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입원 및 통원치료비 실비보상〓 손보사들은 고객이 입원하면 발생하는 입원실료와 수술비, 입원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1000만∼3000만원 한도에서 실제발생한 비용을 지급한다.

입원비용에는 MRI 초음파 레이저 등의 고가장비 이용료와 특진료가 모두 포함된다.

또 사회의료보험은 6∼8인용의 일반병실 입원비만 지급하고 있지만 상급병실을 원하는 환자가 아주 많다. 보험사는 이때 상급병실과 일반병실 입원비 차액의 50%를 보상해준다.

전체 의료진료의 98.3%를 차지하는 통원치료비도 하루 5만∼10만원 범위내에서 지급하며 약국의 조제비와 병원 식사비까지 보상하고 있다. 동양과 신동아화재는 의료사고로 법원에 소송을 내면 변호사에게 주는 착수금의 80%(200만원 한도)를 지급한다.

보험료는 월 4만∼7만원으로 다양하며 추가보장내용에 따라 달라진다.

손해보험협회 박종화 팀장은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가계의 치료비부담이 커질 경우를 대비한 민영의료보험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신체상해사고와 감기를 포함한 모든 질병에 대한 입원치료와 통원치료비를 보장하고 있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회사별 특징이 다르다〓동양화재는 상해나 질병으로 장기입원하면 최고 1000만원의 회복지원금을 준다. 입원 또는 통원치료를 받으면 의료보험금의 본인부담금과 비급여부분을 보상한다.

신동아화재는 4일 이상 치료를 받으면 최고 350만원까지 소득보상금을 주며 약간의 보험료를 추가하면 본인 이외에 배우자와 자녀까지 함께 보장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는 수술비가 아주 비싼 심장 신장 췌장 간 폐 등 5대 장기이식비용을 1회에 한해 1000만원을 준다. 또 가입대상을 15세 이하 연령층까지 대폭 확대했다.

LG화재는 다른 회사와 달리 입원치료비 지급을 6개월 한도가 아니라 1년으로 보장기간을 대폭 늘렸다. 고객이 이미 상해의료보험에 가입하고 있으면 질병의료비만 선택가입할 수 있다.

동부화재는 특약사항으로 가입자가 질병 또는 상해로 입원할 때 보호자 교통비용으로 하루 2만원, 간병인을 고용하면 최고 50만원의 비용을 보상해준다.

현대해상화재는 가입자뿐만 아니라 가족에 대한 보장을 강화했다. 배우자는 물론 자녀 3명까지 입원치료비 1000만원, 통원치료비 하루 5만원이 지급된다. 또 의료사고에 따른 법률비용과 장기이식수술자금, 시각 청각 언어장애 위로금을 주고 있다.

쌍용화재는 가입자가 건강보험을 적용받지 못하면 발생하는 입원의료비총액의 40%(최고 3000만원)를 지급한다. 또 상해 질병으로 한달 이상 입원하면 최고 300만원의 입원간병비를, 6개월 이상 입원하면 500만원을 체력회복비로 준다. 이와 함께 통원치료 교통비와 통원수술비, 약국조제비 등 통원치료비를 하루 10만원 한도로 지급한다.

대한화재는 의료보장뿐만 아니라 상해 암 질병 운전자비용손해까지 하나의 계약으로 보장해주고 있다.

손해보험사의 민영의료보험 상품
회사	상품 특징	보험료(가입연령)
동양(의료비지킴이보험Ⅱ)	-상해나 질병으로 장기입원시 최고 1000만원까지 회복지원금 지급	보험기간:10년월보험료:4만원(15∼60세)
신동아(우리집의료보장보험)	-입원실료 수술비 입원제비용 상급병실 이용료 등을 3000만원 범위 내에서 보상	보험기간:5년월보험료:6만원(15∼55세)
삼성(삼성의료보험Ⅲ)	-고액의 치료비가 들어가는 심장 신장 췌장 간 폐 등 5대 장기이식수술 1000만원 지급	보험기간;15년월보험료:3만8720원(1∼60세)
LG(LG화재뉴365의료건강보험)	-기존 상품과 달리 입원의료비 한도를 180일에서 365일로 확대	80세 만기월보험료:7만원(15∼60세)
동부(동부건강OK의료보장보험)	-MRI 초음파진료비 특진료 식대까지 보상(최고 3000만원 한도)	보험기간:15년월보험료:4만,5만원(15∼55세)
현대해상(하이클리닉의료보험)	-입원의료비는 3000만원, 통원의료비는 하루 10만원 한도로 보장(가족담보도 가능)	보험기간:5년 월보험료:5만원(15∼55세)
쌍용(우리주치의의료보험)	-상해 질병으로 한달 이상 입원시 최고 300만원의 간병비, 6개월 이상 입원시 500만원의 체력회복비 지급	보험기간;10년월보험료:4만9900원(1∼60세)
대한(뉴태평천하보험)	-민영의료보장 만 아니라 상해 암 질병 운전자비용손해까지 하나의 계약으로 보장	보험기간;5년월보험료:5만원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