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2년만에 최대폭 하락…19.8원 떨어져 1달러=1230원

  • 입력 2003년 4월 10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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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고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와 국가신용위험스와프금리(CDS금리)가 하락하는 등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한국 관련 금융지표들이 지표상으로는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올 초부터 국내외 경제를 뒤흔들었던 변수들 가운데 이라크 변수가 제외되면서 경제의 불확실성이 다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 내 경기 침체와 북한 핵 문제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안정 되찾는 한국 관련 금융지표〓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의 1249.8원에 비해 19.8원 내린 달러당 1230원에 마감됐다. 이날 하락 폭은 2001년 4월6일의 23.1원 이후 최대치다.

한은은 이라크전쟁 변수가 사실상 사라지면서 달러 보유자들이 달러를 집중적으로 매도하면서 환율 하락폭이 커졌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의 신용위험도를 반영하는 외평채 가산금리는 9일 1.32%로 8일과 같은 수준을 나타내는 등 안정세를 이어갔다.

CDS금리도 7일 1.15%, 8일 1.12%, 9일 1.17%로 큰 변동 없이 안정세를 나타냈다.

외평채 가산금리는 국내외 악재가 집약적으로 반영된 3월12일에 2.15%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하향곡선을 그려왔다. CDS금리도 3월12일 2%를 보인 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변재영 한은 외환운영팀장은 “주요 금융지표에 이라크전쟁 변수는 모두 반영된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국내 경기와 북한 핵문제 등이 주요 지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침체, OPEC 감산 등 전통적 요인이 다시 힘을 쓴다〓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물 금값은 장중 한때 온스당 327.70달러까지 올랐다가 전장보다 3.30달러(1%) 높은 326.20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금속거래소(LME)에서의 금 현물가도 온스당 322.90∼323.40달러선에 거래돼 전날의 322.70∼323.20달러보다 다소 올랐다.

한은은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증시가 경제 부진에 대한우려로 하락하면서 대체 투자수단인 금에 대한 매수세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8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이라크전이 끝나더라도 미국 경제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라는 비관론이 부각되면서 유로화에 대해 닷새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추진 움직임에 따라 소폭 상승했다. 8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23.28달러로 전날보다 0.91달러 올랐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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