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한낮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갔다가 한참 동안 길거리에서 시간을 보낸 적이 있다. 한 백화점 주차장에 들어가려는 차량들이 도로변을 점거했기 때문이다. 비단 이곳뿐 아니라 요즘 대대적인 세일을 실시하고 있는 백화점 주변은 상습 정체지역이 되고 있다. 국내 경제가 극도의 침체에 빠져 있고 이라크전쟁, 북핵 문제 등으로 나라 안팎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백화점에서 ‘봄맞이 대바겐세일’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 세일은 알뜰 구매를 위한 기회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연례행사처럼 열리는 백화점 세일은 과소비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자제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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