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해외채권단 국내외자산 가압류 돌입

  • 입력 2003년 4월 7일 18시 14분


SK글로벌 해외채권단이 SK글로벌의 국내외 자산에 대한 가압류에 들어갔다. 이번에 압류된 자산에는 SK글로벌의 주유소 판매망도 포함돼 주유소가 경매를 통해 경쟁업체나 제3자에게 넘어가면 SK㈜의 영업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채권단에 따르면 현재 유바프와 크레디리요네 등 해외 채권금융기관들은 최근 SK글로벌의 국내 자산 370억원에 대한 가압류 조치를 취했다. 미국 씨티은행도 SK글로벌 미주법인 자산에 대해 2000만달러 상당의 가압류 조치를 했다.

해외채권단이 SK글로벌 국내 자산에 가압류 조치를 취한 것은 예금과 주유소 판매망 등 370억원 상당으로 이중 유바프가 270억원, 크레디리요네가 100억원 상당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명을 요구한 채권단 관계자는 “해외채권은 구조조정촉진법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해외 채권금융기관이 SK글로벌의 자산을 가압류하고 경매 등을 통해 처분해도 국내 채권단은 법적 대응력이 없다”며 “해외채권단의 가압류 조치가 이어지면 채권단 공동관리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채권단과 SK글로벌은 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해외채권단과의 협상에서 SK글로벌의 정상화 방안을 설명하고 가압류 조치 자제 등의 협조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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