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신용대출도 대환대출 해준다

  • 입력 2003년 4월 6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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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개인신용대출 연체자에 대해서도 대환대출을 해주는 등 특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고객이 만기 때 원리금을 갚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면 보증인을 세우는 조건으로 만기를 늦춰주거나 기존 대출금을 갚고 새로 대출을 해주는 대환대출을 도입한 것.

이러면 은행이 발표하는 연체율은 낮아지겠지만 실제로는 연체채권이 정상채권으로 분류돼 연체율이 과소평가되는 착시현상이 생긴다.

조흥은행은 4∼6월을 연체감축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신용카드에 이어 개인신용대출 연체자에 대해서도 대환대출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 대환대출은 2개월 이상 연체자 가운데 상환 의지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제3의 차주나 신용 있는 보증인을 세우면 상환기간을 연장해주거나, 기존 대출금을 상환한 것으로 처리하고 다시 새 조건으로 대출해주는 방식이다.조흥은행은 또 연체 경력이 없으면서 일시적인 자금 압박을 겪고 있는 고객은 대출금 상환없이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다. 다만 대상자로부터 채무상환계획서를 받아 상환 가능성을 꼼꼼히 따질 방침이다.

신한은행도 상환 의지가 있는 연체자들을 대상으로 대환대출 프로그램을 시행중이며 이달 들어 신청과 관련한 상담이 쇄도하고 있다. 최근 경기 악화에 신용카드 연체율이 급등하면서 일부 은행은 신용대출 연체율이 8%를 넘어설 정도로 부실해지고 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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