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금액 작년보다 67% 줄어

  • 입력 2003년 3월 30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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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수주액이 큰 폭으로 줄고 있다.

30일 건설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해외건설 수주 실적은 41건, 6억3797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4건, 19억1985만달러)에 비해 건수는 71% 늘어났지만 금액은 무려 67% 줄어든 것이다.

업체별로는 △대우건설 2억8466만달러(2건) △LG건설 1억4011만달러 △한진중공업 4039만달러 △현대중공업 3972만달러 △삼성물산 3541만달러(이상 1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4분기(1∼3월)에 12억1527만달러(2건)를 수주했던 현대건설은 올해 970만달러(1건) 수주에 그쳤다.

수주액이 많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엔 현대건설이 12억달러 규모의 ‘대박’을 수주한 반면 올해는 그만한 사업이 없었기 때문.

한편 건교부는 이라크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해외건설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건교부는 우선 중동지역에서 미수금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해외건설회사에 대한 금융 및 보증 지원을 강화하고 대체 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중동지역 건설현장의 기계나 건자재 수송비가 늘어나고 자재 가격이 상승할 것을 고려해 대체 수송로 확보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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