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硏보고서, 중국 車생산기술 한국추격 거세다

  • 입력 2003년 3월 20일 18시 31분


중국의 승용차 생산기술 중 일부는 5년 이내에 한국과 비슷해지는 등 양국간 자동차 관련 기술력 격차가 빨리 좁혀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산업기술재단과 산업연구원(KIET)이 19일 공동 작성한 ‘한중(韓中)간 중소형 승용차 및 자동차 부품 기술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자동차 신기술 응용 능력’은 지난해에는 한국과 약 5년의 격차가 있었으나 2005년에는 한국과 같은 수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또 승용차 조립 생산기술도 작년 기준으로는 약 5년의 기술력 격차가 있지만 2005년이면 3년 남짓으로 좁혀지고 2010년에는 대등한 수준으로 올라온다는 것.

이문형 KIET 연구위원은 “중국에 각국의 자동차 업체가 잇따라 진출하면서 중국내 자동차 산업의 조립기술은 물론 설계기술도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 업체들은 완성차보다는 기술력 격차가 더 있는 부품 산업을 적극 키워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는 설계는 물론 생산기술도 중국이 한국에 5년 이상 기술력 격차가 있고 앞으로도 상당기간 기술 격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중국이 ‘마이카시대’를 맞아 승용차 생산이 급팽창하는 것을 활용하기 위해 한국의 부품 산업을 적극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중국 내 전체 14개 승용차 생산업체 중 톈진자동차 등 5개사를 선정, 지난해 현지조사 등을 거쳐 기술력을 평가했다.

중국은 2001년 233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해 세계 8위로 올라섰으며 특히 승용차는 연간 생산량이 1991년 8만1000대에서 2001년 70만3000대로 9배가량 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55% 증가한 109만대의 승용차를 생산,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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