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 "판교 당초보다 1만가구 더 건축"

  • 입력 2003년 3월 19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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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신도시에 건설되는 주택이 당초 계획보다 1만가구 늘어날 전망이다. 또 신도시 안에 자립형 사립고를 유치하고 학원단지를 설치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국책 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은 19일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성남 판교지구 개발 구상안(案)’ 보고서를 마련, 건설교통부에 제출했다.

건교부는 이를 토대로 지방자치단체 협의 및 공청회를 거쳐 10월까지 최종 개발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며 보고서 내용 가운데 상당 부분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일대 280만평에 조성되는 판교신도시에 새로 들어서는 아파트는 총 2만9700가구로 최초 계획보다 1만가구를 더 짓는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18평 이하 9500가구 △18평 초과 25.7평 이하 1만100가구 △25.7평 초과 40.8평 이하 5800가구 △40.8평 초과 1000가구 등 총 2만6400가구로 구성된다. 나머지 3300가구는 단독주택이다.

아파트 분양은 2005년 초, 입주는 2007년으로 예정돼 있다.

수용 인구는 8만9000만명. 인구밀도는 ㏊당 64명(분당신도시는 ㏊당 198명)에서 96명으로 늘어난다.

보고서는 “가구 수를 당초 계획대로 유지할 경우 분양 수입으로 택지조성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아파트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쾌적한 도시 환경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밀도를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대신 30.5%로 계획했던 녹지율을 35%로 끌어올려 환경친화형 도시로 개발하고 경기도가 요구한 20만평 규모의 벤처단지도 수용할 것을 제안한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서울 강남권 수준의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자립형 사립고와 학원으로만 구성된 별도의 단지를 조성할 것을 건의했다. 이미 판교신도시와 인접한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2005년 3월까지 외국인학교와 외국어고등학교 건립 계획이 잡혀 있다.교통시설로는 용인시 기흥읍 영덕리∼서울 양재간 도로와 지하철 신분당선을 건설하고, 판교신도시에서 분당 탄천변 도로에 닿는 노선을 신설하며, 용인∼판교간 도로를 6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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