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닷컴 이문칠회장 "인터넷바다서 황금콘텐츠 건져 책으로"

  • 입력 2003년 3월 16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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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콘텐츠를 책으로 만들면 독자는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고 인터넷 콘텐츠 산업도 활성화돼 좋습니다.”

요즘 정보기술(IT) 관련 종합미디어 업체인 영진닷컴 이문칠(李文七·사진) 회장의 최대 관심사는 인터넷을 통한 ‘콘텐츠 금맥’ 찾기다. 이름 없이 사라지는 우수한 인터넷 콘텐츠를 찾아 책으로 펴내 보급하는 사업을 올 들어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별한 수익원이 없어 고사 위기에 놓인 우수한 인터넷 사이트를 살리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책으로 만들어 출판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찾아낸 방안이다.

이에 따라 IT 서적 전문 출판업체인 영진닷컴의 교양 및 생활정보 분야 서적 출판이 크게 늘고 있다. ‘나 인터넷에 가게 차렸어’, ‘아이디어 퍼주는 스푼’ ‘그거, 어디서 샀니?’ 등 톡톡 튀는 제목의 ‘영진 팝’ 시리즈는 영어, 요리, 재테크, 건강, 취미 등 다양한 분야의 유용한 정보들을 모은 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회장은 “덕분에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늘었다”며 “지난해 307억원이던 매출을 올해는 406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사이트와 동호회 사이트를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인 ‘인터넷사이트 콘텐츠 출판 공모전’도 이 같은 구상에 따른 것. 그는 “올해 지속적인 인터넷 콘텐츠 발굴과 공모전을 통해 500종 이상의 책을 선보이고 해외 수출도 늘려 명실상부한 종합미디어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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