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업종 경기 2분기도 어렵다…섬유-유화 이라크戰에 위축

  • 입력 2003년 3월 12일 18시 47분


올 2·4분기(4∼6월)에도 주요 업종 경기는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경기 위축에 따른 소비 둔화로 내수실적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동차 전자 등 일부 업종의 수출 확대에 힘입어 ‘수출이 국내경기를 이끄는’ 양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대한상의는 주요 업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2·4분기 경기전망 조사’ 결과, “최근 미-이라크전쟁, 북한 핵문제 등 불투명한 대내외 경제여건으로 국내경기가 침체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자동차는 소비심리 위축과 고유가 지속으로 2·4분기 내수부문에서 2.1%, 철강은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0.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섬유업종은 주요 수입국의 수입물량 감소 및 중국산 저가제품의 유입이, 석유화학은 원료수급이 불안정한 데 따른 가동률 하락 가능성이 경기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미-이라크 전쟁에 따른 세계경제의 침체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수출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자동차 등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수출경기는 다소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의 경우 디지털 전자제품의 중국 수출 증가에 따라 16.7%, 일반기계는 중국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로 1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조선 섬유 정유업종은 미-이라크 전쟁 위기감에 따른 수입수요 감소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수출이 줄어드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점쳐졌다.한편 생산은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10.0%) 자동차(9.5%) 전자(8.5%) 등의 업종에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 반면 조선은 미-이라크전을 우려한 선주들의 발주 취소 등으로 11%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주요업종 2·4분기 경기전망
(단위:%, 전년동기 대비 증감률)
업종내수수출
자동차*-2.117.0
전자5.616.7
반도체-3.9
일반기계5.711.6
섬유1.3-6.4
철강*-0.30.5
조선*--4.7
정유*1.5-4.6
석유화학*2.37.4
건설5.7-
*는 물량기준, 나머지는 금액기준 자료:대한상의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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