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5개월만에 최고…1달러 1238원

  • 입력 2003년 3월 10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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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5개월 만에, 원-엔 환율은 16개월 만에 최고치로 폭등했다.

외환 당국은 환율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방침을 시사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에 비해 19.80원 급등(원화가치 하락)한 달러당 1238.50원을 기록해 2002년 10월 22일의 달러당 1243.50원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하루 상승폭은 2001년 4월 4일의 21.50원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컸다.

원-엔 환율도 이날 100엔당 1060.62원으로 지난 주말보다 20.34원 올라 2001년 11월 13일의 1063.53원 이후 가장 높았다. 상승폭은 2001년 8월 16일의 21.86원 이후 최대치.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급격한 환율변동은 바람직스럽지 않으며 역외 선물환 거래 등 외환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해 외환시장 개입을 시사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25원으로 출발했다가 1222원대로 상승폭이 둔화됐으나 오후 들어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소식이 알려지면서 역외 달러 매수세로 인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한은은 북핵 위험이 커지고 있는 데다 경상수지 악화,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겹쳐 원-달러환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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