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1인당 영업이익 6000만원…미국의 20% 그쳐

  • 입력 2003년 3월 9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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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시중은행들은 외환위기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생산성이 많이 향상됐지만 미국 영국 등 금융선진국에 비하면 아직 직원 1인당 수익성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방은행을 포함한 국내 일반은행의 작년 1인당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000만원과 4200만원이었다.

이는 2001년의 1인당 영업이익 3900만원과 1인당 당기순이익 4000만원에 비해 영업이익은 53%, 순이익은 5%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2001년 미국은 1인당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억9800만원, 5800만원이었고 영국은 2억3300만원, 5300만원이었다.

1인당 영업이익의 경우 국내 은행은 미국의 20%, 영국의 25%에 불과했고 순이익은 미국의 72%, 영국의 75% 수준이었다.

다만 금융부실이 심각하고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일본은 한국보다 수익성이 떨어졌다. 일본은 영업이익(1억8900만원)은 많았으나 순이익(-1억5700만원)은 한국보다 훨씬 적었다.

국내 은행의 작년 점포당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억7600만원과 8억2600만원으로 미국(621억원, 121억원)과 영국(93억원, 22억원)에 비해 훨씬 낮다.

1인당 총자산은 81억원으로 미국(50억원)과 영국(78억원)보다 많았으나 일본(215억원)보다는 적었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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