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해외차입 5년째 감소…외환위기전 3분의1로

  • 입력 2003년 3월 9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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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이후 국내기업이 부채를 지속적으로 줄이면서 해외 현지자금 조달규모가 계속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기업 및 해외 현지법인의 현지금융(지급보증 제외) 잔액은 작년말 195억2000만달러로 2001년말에 비해 15.9% 줄었다.

이는 외환위기 전인 97년말 532억3000만달러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98년 406억달러, 99년 372억2000만달러, 2000년 274억9000만달러, 2001년 232억달러 등으로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해외 현지법인의 현지금융은 178억7000만달러로 12.3% 감소에 그쳤으나 국내기업은 16억5000만달러로 40%나 줄었다.돈을 빌릴 때의 평균 가산금리는 작년 12월 국내은행이 1.33%포인트, 외국은행이 1.09%포인트로 차입수요 감소, 국가신용등급 상승 등의 영향으로 2001년보다 각각 0.37%포인트, 0.33%포인트 하락했다.이명희 한은 외환심사팀 차장은 “국내기업들이 구조조정과 함께 해외사업 축소, 국내외 금리차 축소 등으로 해외 현지 빚을 많이 갚았다”며 “앞으로도 세계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해외 직접투자 자제 등으로 해외 현지금융은 계속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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