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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2월 28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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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윤종용(尹鍾龍) 부회장은 28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을 하면 세금을 15% 내야 하지만 자사주를 매입하면 세금 부담이 없어 주주들에게 유리하다”며 “앞으로 현금보유액을 매출액의 20%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매출 40조5115억원, 당기순이익 7조518억원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재무제표를 비롯해 사내·사외이사 선임, 이사보수 한도 동결, 주식매수선택권 조정기준 변경 등 안건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건희(李健熙) 회장을 비롯해 윤 부회장, 이윤우(李潤雨) 사장, 최도석(崔道錫) 사장 등 4명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사외이사 중 지난해 김석수 전 국무총리의 입각으로 공석이 된 자리는 대법관 출신의 정귀호(鄭貴鎬) 변호사가 새로 선임됐다.
등기이사들이 한 해에 받을 수 있는 보수 총액 상한선인 이사보수 한도액은 지난해와 같은 500억원으로 동결됐다.
윤 부회장은 올해 사업계획 설명을 통해 “대외여건이 불투명하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를 늘려 지난해와 비슷한 매출 41조원, 순익 7조원 이상의 성과를 내고 6조6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은 작년 말 3750억원의 대규모 특별성과급 지급에 따른 실적악화 논란으로 고액 배당을 요구하는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예상됐으나 큰 마찰없이 2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그러나 일부 주주들은 적은 배당금과 주총에 불참한 이 회장의 이사 선임 등에 대한 불만으로 고성을 지르며 회사측 진행요원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삼성그룹의 전자계열사인 삼성SDI와 삼성전기도 이날 각각 주주총회를 열었다.
삼성SDI는 이정화 전무를 신임 사내이사로, 배경길 부경대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으며 임기가 끝난 이 회장과 김순택 삼성SDI 사장을 재선임했다.
삼성전기는 이 회장을 비상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문봉모 부사장과 송정호 전 법무장관을 사내와 사외이사로 각각 새로 선임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기업 사외이사 ‘전직 고위관료 모시기’
전직 고위 관료들이 대거 상장기업 사외이사로 진출했다.
교육부장관을 지낸 송자(宋梓·67) 대교 회장 겸 한국사이버대 총장은 28일 열린 일신방직 주총에서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안병우(安炳禹) 전 국무총리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삼성물산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또 서상주(徐相柱) 전 대구지방국세청장과 박석환(朴錫煥)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은 각각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의 사외이사를 맡게 됐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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