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수지 적자규모 세계 5위

  • 입력 2003년 2월 27일 18시 38분


코멘트
해외여행이 크게 늘어나면서 한국의 여행수지 적자가 지난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았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여행수지 적자는 37억7000만달러로 독일 일본 영국 네덜란드에 이어 적자규모 5위에 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2001년 독일이 361억달러의 적자를 냈고 일본 232억달러, 영국 191억달러, 네덜란드 66억달러 순이었으며 지난해에도 비슷한 규모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대만은 2001년 33억달러로 세계 5위였지만 해마다 여행수지 적자가 감소하고 있어 지난해 한국보다 적은 규모로 예상된다고 한은은 밝혔다.

여행수지 적자 내용을 보면 유학과 연수수지 적자가 14억1000만달러로 외환위기 직전인 97년의 11억4000만달러에 비해 약간 증가했다. 하지만 관광과 골프여행 등 일반여행수지 적자는 23억6000만달러로 2001년의 1억7000만달러에 비해 무려 14배로 늘어났다. 일반여행수지 적자는 외환위기 이후 98년부터 2000년까지는 흑자를 냈다.

이인규 한은 국제수지통계팀 과장은 “유학과 연수는 미래에 대한 투자이므로 문제될 게 없지만 일반여행수지 적자는 국민경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지출”이라며 “일반여행수지 적자가 커지면 경상수지뿐만 아니라 국민경제 전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