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비상장 기업 회계감독 강화"

  • 입력 2003년 1월 15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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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감독의 사각지대로 남아있던 생명보험사 등 비(非)상장 대기업의 회계감독이 앞으로 크게 강화된다.

또 작성된 감사보고서의 적정성을 따지는 회계감리 대상 기업 수도 상장 및 등록법인의 5% 수준에서 20%까지 크게 늘어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15일 금융감독원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비상장사의 경영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비상장사에 대한 회계감리 등 감독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요청했다.

금감원 강권석(姜權錫) 부원장은 “비상장 금융회사의 경우 상장사와 달리 공시와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점을 감안해 인수위가 감독 강화방안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비상장사의 회계감리 대상을 늘리고 현재 공인회계사협회에 위임한 비상장 기업에 대한 회계감리권을 가져오는 등의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금융감독기구 개편에 대한 인수위의 질문에 대해 강 부원장은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 감사원으로 분산돼 있는 금융감독기구들을 통합할 필요성이 있지만 금감원의 공식 입장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감리대상이 되는 회사 수를 현행 상장·등록법인의 5%에서 20%까지 확대하겠다고 인수위에 보고했다.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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