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광고단체연합회가 한국광고데이터(KADD) 통계를 인용해 발표한 ‘2002년 300대 광고주’ 순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4대 매체에 2019억원의 광고비를 집행해 2001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SK텔레콤의 광고비 규모는 전년에 비해 무려 71% 늘어난 것으로 하루 평균 5억5000만원꼴이다.
2위는 삼성전자로 전년 대비 39% 증가한 1465억원을 광고비로 사용했으며, KT(1028억원·91% 증가), KTF(1027억원·31% 증가), LG전자(976억원·33% 증가)가 5위 안에 들었다.
300대 광고주의 광고비 지출액은 6조7000억원으로 2001년에 비해 14% 정도 늘어났다.
업종별로 보면 컴퓨터·정보기술 분야가 1위에 올랐으며 서비스, 금융, 식품, 부동산 분야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2001년 50위권 내에 1개사만 올랐던 신용카드 분야는 지난해에는 5개사가 포함돼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상위 10대 기업이 사용한 광고비 총액은 9348억원으로 총광고비 지출액의 14%를 차지했다.
지난해 광고비 지출이 증가한 것은 주요 기업들이 월드컵, 아시아경기 등 스포츠 특수를 겨냥해 광고 물량을 크게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댓글 0